장고 라인하르트, 찰리 크리스천 등이 기타를 재즈에서 한 독주 악기로 자리잡게 했다면, 후배들은 이를 기반으로 스타가 됐다. 이들보다 후배쯤 되는 웨스 몽고메리, 케니 버렐, 그랜트 그린, 짐 홀, 탈 팔로우 등이 빛을 보았다. 그런 후배들 가운데 역량 부분은 차치하고,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를 누린 이가 조지 벤슨이 아닐까 싶다.

 여덟살 때 나이트클럽에서 가수로 일한 그는 10대 때 기타를 잡으면서 유명한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브라더 잭 맥퍼프 밴드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소울 재즈와 하드밥 성향을 드러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마일즈 인 더 스카이> 등을 통해 재즈 기타로서 스타로 부상했다.

 그러다 그를 비단 재즈 뿐만 아니라 리듬앤블루스와 팝 팬들까지 매료시킨 게 바로 이 <Breezin'>이다. 바비 워맥이 작곡한 'Breezin''에서 탁월한 리듬감을 보여준 그는 레온 러셀 원곡인 'This Masquerade'로 부드러운 보컬을 각인시킨다. 특히 스캣과 기타 연주의 절묘한 조화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다. 팝을 듣다가 이제 재즈를 들어볼까 하는 청자에게 가장 추천할만한 음반이 아닌가 싶다. 

 구입한 이 음반은 일본반으로, 업체가 매겨놓은 상태에 들어맞을 만큼 잘 보존돼 있다. Sealed가 아닌 한 어쩔 수 없는 작은 흠집들이 있지만, 들을 때 방해될만큼 소음을 만들어내지 않는다.